“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선택했다.”
하지만 그 전기차 안에 들어있는 배터리는 과연 얼마나 ‘환경을 생각한 것’일까?
우리는 자주 "전기차는 친환경이다"라고 말하지만, 그 말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배터리 생산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.
1. 전기차의 심장, 리튬이온 배터리
오늘날 거의 모든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.
스마트폰, 노트북에도 들어가는 그 배터리는, 전기차가 더 멀리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핵심이다.
하지만 그 배터리는 공장에서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.
그 안에는 지구 곳곳에서 채굴된 희귀한 자원들이 들어 있다.
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광물
리튬 | 배터리 전해질 | 칠레, 호주, 중국 | 지하수 고갈, 생태계 훼손 |
코발트 | 안정화 역할 | 콩고민주공화국 | 아동 노동, 인권 침해 |
니켈 | 에너지 저장 | 인도네시아, 러시아 | 산림 파괴, 토양오염 |
2. ESG 관점에서 본 리튬 배터리
ESG란?
- E(Environment) 환경
- S(Social) 사회적 책임
- G(Governance) 지배구조
전기차가 친환경이 되기 위해선 주행 중 배출가스가 없다는 것만으론 부족해.
배터리를 생산하는 과정, 재료를 구하는 방식까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.
환경 (E)
- 리튬을 추출할 때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.
예: 칠레 리튬 염호에서의 물 부족 현상
사회 (S)
- 콩고에서는 코발트를 채굴하는 노동자의 3분의 1이 미성년자라는 보고도 있다.
- 보호장비 없이 맨손으로 일하는 사례도 빈번하다.
지배구조 (G)
- 공급망이 불투명해 어디서, 누가 만든 코발트인지 추적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.
3. 그럼 전기차는 나쁜 기술일까?
절대 그렇지 않다.
전기차는 여전히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강력한 도구이며,
우리는 단지 그 기술을 **‘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개선해 가야 한다’**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.
그 해결책 중 하나가 지금 ‘나트륨이온 배터리’, 소금 배터리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다.
4. 대안으로 떠오른 ‘소금 배터리’, 나트륨이온 배터리
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무엇인가?
- 리튬 대신 나트륨(Na) 사용
- 코발트, 니켈 등 희귀금속 사용하지 않음
- 원재료가 지구상에 풍부하며 저렴
- 추출 과정에서 환경 피해가 적음
ESG 관점에서의 강점
희귀자원 사용 | 많음 (코발트, 니켈) | 거의 없음 |
아동노동/인권 문제 | 존재 | 거의 없음 |
자원 채굴 환경 피해 | 큼 | 낮음 |
생산 비용 | 높음 | 낮음 |
에너지 밀도 | 높음 | 낮음 (향후 개선 중) |
실제 사용 예:
- 중국 CATL, BYD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이미 상용화 시작
- 도심형 소형 전기차, 전기 자전거,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(ESS) 등에 활용
5. 현실은 ‘혼합 전략’이 될 가능성이 크다
현재 기술로는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에는 여전히 리튬이 필요하다.
하지만 도심형 EV, 저속 이동수단, ESS 시스템에서는 나트륨이 더 유리할 수 있다.
즉, 미래에는 아래와 같은 전략이 가능하다:
장거리 전기차 | 리튬이온 배터리 (고밀도) |
도심형 경차 | 나트륨이온 배터리 (저비용/친환경) |
에너지 저장장치 | 나트륨이온 배터리 (대용량 저장에 적합) |
6.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?
- 최신 전기차를 사는 것이 무조건 ‘환경을 위한 일’은 아니다.
- 오히려 내가 가진 것을 오래 쓰고, 생산과정까지 고민하는 소비자가 진짜 친환경적이다.
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:
- ESG 인증 배터리 사용 기업 제품 선택
- 폐배터리 회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
- 기술 발전을 응원하면서도 소비의 본질을 고민하기
💬 독자에게 질문합니다
여러분은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나요?
전기차의 친환경성, 이제는 배터리 안까지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요?
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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